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은 영국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이며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많은 버스 노선이 지나가서 찾아가기 편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버스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한 곳입니다. 이곳은 국가 민주주의와 시위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트라팔가 광장을 중심으로 주말에는 다양한 정치적, 종교적 시위가 많이 열립니다.
트라팔가 광장은 나폴레옹이 이끌던 프랑스와 스페인 연합 함대를 이끈 넬슨 제독이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옛 왕실 마구간 자리에 만든 것입니다. 처음 기획한 사람은 존 내쉬였고, 1829년에 만들기 시작해 1841년에 완성되었지만, 그는 완성된 광장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군인 넬슨 제독을 기리기 위해 광장 중앙에는 1842년에 넬슨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넬슨 제독 동상은 높이 55m(동상 높이는 5.6m)의 원기둥 위에 세워져 버킹엄 궁전을 바라보며 서 있고 대좌의 커다란 부조에는 유명한 그의 4대 해전인 트라팔가 해전, 나일강 해전, 덴마크·러시아·스페인 연합함대 등 이 그려져 있으며, 1805년 트라팔가 해전이 정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대좌의 주변에는 네 마리의 사자상이 그를 호위하고 있는데 프랑스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기념하는 뜻으로 탈취해 온 프랑스의 대포를 녹여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트라팔가 광장은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며, 주변에 런던을 대표하는 많은 관광명소가 들어서 있어 런던에서 사랑받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광장 북쪽에는 2003년 7월에 조성된 보행자 전용도로가 내셔널 갤러리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광장을 유명하게 하는 또 다른 하나는 서로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2개의 분수입니다. 겨울에 방문하여 분수를 보지 못하는 관광객들은, 1947년 이래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세워지는 20m에 달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감상하실 수 있고,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에 이 광장을 방문하면 거대한 트리와 심야의 합창, 송년 파티 등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