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200년이 넘도록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대영박물관(The Brithsh Museum)의 거의 모든 소장품은 당시 최고의 부와 힘을 자랑하던 대영제국 시대의 약탈품들이었으나, 남의 것이라 해도 엄청난 양의 문화재를 이처럼 잘 보관하고 또 지켜나가고 있는 영국인들의 정신은 과연 높이 여길만합니다.

1753년 영국 정부가 첼시에서 거주하고 있던 한스 슬론 경(Sir Hans Sloane)이 소유하고 있던 화석, 주화, 메달, 사진 등 80,000점이 넘는 컬렉션을 사들였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17세기에 지은 몬터규(Montagu) 저택입니다. 영국 식민지가 확장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수집품이 늘어났고, 이에 의회에서 건물을 확장, 신축하기 시작했습니다. 1823년부터 로버트 스마크 경(Sir Robert Smirke)의 설계로 동서남북에 4개의 네오클래식 양식 건물을 차례로 지어 1852년 완공하였습니다. 1857년에는 리딩룸(Reading Room) 건물을 신축하였고, 1887년 자연사 소장품을 자연사 박물관으로 이관하였고, 도서관 장서는 영국 도서관으로 이관하였습니다. 도서관은 1997년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였습니다. 1970년 이후부터 민족학 소장품은 웨스터민스터의 벌링턴 가든스에 있는 인류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영국 박물관은 전시 공간을 꾸준히 확장하여 100여 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2013년 새로운 건물(World Conservation and Exhibitions Centre)을 신축하였습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로마의 바티칸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뽑히는 이곳은 고대 이집트, 고대 아시아, 그리스의 유물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볼만한 것은 엘긴 경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온 조각들(Elgin Marbles)로 1층의 8전시실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집트 정부의 피라미드 보호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피라미드 내부 관람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은 4층짜리 건물로 1층과 2층에서 주요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대 인기 전시물은 미라(방 60호), 엘진 대리석(8호), 5천 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로제타 스톤(25호)이며 꼭 보아야 할 추천 전시물이고, 앗시리아, 라마스 상(방 20호), 람세스 2세(25호), 파르테논 신전, 네레이트 제전(7호), 아메노피스 3세(25호), 목각의 관(25호) 등이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으로 꼭 방문할 것을 권장합니다. 상설 전시관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기간이 한정된 특별 전시회 같은 경우에는 입장료를 받습니다.

모든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미라뿐만 아니라 니탄 속에서 발견된 린도우 맨도 볼만합니다.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직필 본이나 그밖에 유명인들이 손으로 쓴 원고도 있습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장식품 코너와 한국관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무료 관람이나 사전 예약을 권장 드립니다. 

※ 입장 시 Great Russell Street의 정문 또는 Montague Place 입구를 통해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소지자는 Great Russell Street의 정문으로 입장할 수 있고, 도보 입장은 Montague Place 입구에서만 가능하며, 입장은 수용인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입장권 소지자는 예약 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하셔야 하고, 모든 방문객은 가방 검색이 포함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바퀴 달린 케이스, 대형 수하물 등은 대영박물관 내로 반입할 수 없습니다. 근처의 Euston, King's Cross, Charing Cross역의 수하물 보관소를 이용해 주시기바랍니다.) 

※ 사진 및 동영상 녹화는 개인 목적으로만 허용이 됩니다. 사진 촬영이 제한된 곳은 표지판이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각대, 모노포드 및 셀카봉은 이용이 불가합니다. 

※ 휴관일

12월 24일~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