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타워(The Tower of London)는 1078년 정복왕 윌리엄 1세 때 착공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성으로, 이후 다음 왕들에 의해 계속해서 성 중앙의 방어를 위해서 성벽을 넓혀나갔습니다. 화이트 타워를 중심으로 방어벽을 이중으로 쌓아 올렸고, 안쪽의 성벽(Inner Ward)은 모두 13개의 작은 타워들을, 그리고 바깥쪽의 성벽은 템즈강을 마주하고 있는 6개의 타워를 보호하고 있으며, 북동쪽과 남서쪽 코너에 각각 요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궁전, 요새, 감옥, 처형 장소, 병기고, 조폐국, 쥬얼 하우스 등으로 이용되었고, 현재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영국의 왕관과 거기에 박힌 보석들을 전시하고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곳으로 타워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들도 흥미롭습니다.

1200년대부터 1835년까지 런던 타워에는 왕과 왕비에게 선물로 준 사자, 북극곰을 포함하여 런던에서 볼 수 없었던 이국적인 동물들이 있었으며, 이것은 런던 최초의 동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원이 문을 닫았을 때, 타워의 동물들은 오늘날 런던 동물원인 리젠트 파트의 동물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숨기고 있는 런던 타워에는 세익스피어의 비극에서 자주 묘사되며 많은 죄인을 가두었던 감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처형 장소로 이용한 단두대, 고문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주변의 짙은 녹음과 어우러져 어둡고 음침한 이미지가 남아있습니다. 런던 타워의 해자는 처음에는 방어용 도랑에 가까웠으나 이후 점차 폭을 넓히고 깊게 파는 작업을 진행했고, 식량 공급원으로써의 어장 기능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화이트 타워(the White Tower)

화이트 타워는 정확한 착공 연도는 알 수 없지만 런던 타워에서 가장 오래된 중세의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이 27.5m, 외벽의 두께 4.5m에 달하는 견고한 건축물입니다. 화이트 타워의 최상층에는 튜더 왕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18세기의 독창적인 사형집행 도구가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도끼가 한 때는 앤 불린(Anne Boleyn)의 목을 베는데 사용된 도구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녀는 칼에 처형되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죄수들을 고문하는 고문과 심문 장소, 세인트 존스 예배당, 왕립 무기고, 세계 최대 캐럿의 다이아몬드 코히 누르, 화려한 왕관 등이 있습니다.

블러디 타워(Bloody Tower)

원래는 가든 타워라고 이름 붙여졌던 곳인데 이곳에서 일어난 여러 사람들의 투옥과 살인, 처형 등의 끔찍한 사건들 때문에 블러디 타워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 가장 악명높은 것이 튜더 왕조 시대에 일어난 12세 에드워드 왕자와 그의 동생 리차드 왕자 살해사건입니다. 이들은 에드워드 4세가 서거한 1483년 에드워드 왕자의 즉위식을 준비하기 위해 삼촌 리차드 공작의 보호 아래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차드 공작 자신이 왕위를 물려받아 리차드 3세로 즉위했고 두 왕자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사건에 리차드 공작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1674년 발견된 두 어린이의 유골이 발견되어 화이트 타워 근처에 매장했었고, 지금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런던 타워 입장권에는 왕관 보석(The Crown Jewels), 화이트 타워, 성 베드로 예배당, 흉벽, 중세 궁전, 피의 탑, 탑 내의 고문 전시실, Fusiliers 박물관 및 Royal Mint전시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입장권 예약시간으로 30분 이내에 도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휴관일

1월 1일, 12월 24일~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