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성의 요람, 노벨상 수상자 121명을 배출한 캠브리지 Cambridge
캠브리지는 1209년 설립된 세계적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영국 동부의 보석 같은 도시입니다. 31개의 칼리지가 도시 전체에 유기적으로 펼쳐져 있어,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특히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킹스 칼리지 예배당 (King's College Chapel)의 웅장한 부채꼴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아이작 뉴턴 (Sir Isaac Newton)이 트리니티 칼리지 (Trinity College)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찰스 다윈 (Charles Darwin)이 진화론의 기틀을 다졌으며, DNA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크릭이 이글 펍에서 역사적인 토론을 나눴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이곳을 거점으로 우주의 신비를 풀어냈으며, 현재까지 1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지성의 요람입니다.
5월 ~ 9월 사이 평균 기온 15 ~ 25도의 쾌적한 날씨 속에서는 펀팅이라 불리는 전통 보트를 타고 캠 강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수학교 다리와 한숨의 다리 같은 독특한 건축물들은 공학의 미학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어주며, 세인트 존스 칼리지의 중세 건축미는 시간 여행을 가능케 합니다.
특히 5월 말의 메이 위크에는 각 칼리지에서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고, 6월의 '스트로베리 페어'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여름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피츠윌리엄 박물관 (Fitzwilliam Museum)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예술 컬렉션을, 2024년 새롭게 개관한 과학사 박물관에서는 캠브리지가 인류 과학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기차로 단 45분 거리에 위치한 이 도시는, 중세의 학문적 전통과 현대의 첨단 연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새롭게 조성된 시장 광장의 현지 농산물과 수공예품, 캠브리지 식물원의 아름다운 정원까지, 지성과 감성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도시의 매력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