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바레, 물랑 루즈(Moulin rouge)는 당대 문화와 예술을 대변해 주는 공간으로, 1889년 조셉 올레가 그의 동료들(지들러, 르나르)과 함께 지은 유명한 물랑 루즈는 그 때까지 '백색왕비'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무도회장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들러는 개인적으로 춤에 열성적이던 몇몇 동네 아가씨들을 모아서 춤을 추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french cancan)이 되었습니다.
이후 1914년 화재로 인해 최초 물랑 루즈는 전소되었으며, 1919년 뮤직홀로 개축되고, 옆에 댄스홀을 세워졌습니다. 이후 인기가수들이 그 뮤직홀에서 황금기를 지냈으나 유성영화의 발달에 의해 현재의 극장(영화관)으로 바꿨습니다. 지금의 물랑 루즈로 불리는 것은 댄스홀 "발 뒤 물랑루즈(Bal du Moulin Rouge)를 말하는 것입니다. 1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벨 에포크 시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프랑스의 대표 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뮤직홀의 무대에는 대형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 가수이자 라이브의 여왕으로 군림한 미스캥게트(Mistinguett)는 1907년부터 무대에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가뱅(Gabin) 또한 물랑 루즈에서 등단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샤를 트레네(Charles Trenet),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린 르노(Line Renaud), 부르빌(Bourvil), 로제 피에르(Roger Pierre), 장 마크 티보(Jean Marc Thibault), 페르낭 레이노(Fernand Raynaud) 등 재능 있는 다수의 예술가가 이곳에서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표출했습니다.
또한 물랑루즈는 이완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만이 주연으로 영화화되는 바람에 더욱 인기가 있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여행 가기 전, 근대로 이어지는 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랑 루즈에서는 80여 명의 예술가들이 매일 저녁 2번의 공연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1,000여 벌의 깃털, 인조 보석, 스팽글로 장식된 의상, 우아하며 화려한 무대 장식, 공연을 돋보이게 하는 독특한 음악과 음향 효과 등이 제공하는 세계적인 볼거리를 위해서 물랑 루즈에는 매년 600,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몰려 듭니다. 공연 관람을 하신다면, 사전 예약을 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공연 관람 후, 물랑 루즈 근처에는 위험한 요소가 많은 곳이므로 숙소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