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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박물관
Musée de Montmartre

소개영상
국가/도시 프랑스/파리
주소 12 rue Cortot, 75018 Paris, France
연락처 +33 1 46 06 49 35
홈페이지 https://www.museedemontmartre.fr
오픈시간 매일 10:00 – 19:00
※ 입장은 45분 전까지
관광지 위치 • 몽마르트르 언덕 중심, 사크레쾨르 근처
• 메트로 12호선 Lamarck‑Caulaincourt 또는 2호선 Anvers (funiculaire 연결)에서 도보 5분
• 버스 40번 Saules‑Cortot 정류장 바로 앞
관광지 소개

몽마르트 박물관 Musée de Montmartre - 파리 18구 인상주의 화가들의 아틀리에와 정원 투어 가이드

 

 

파리 18구 몽마르트르 언덕 한복판, rue Cortot 12번지에 자리 잡은 **몽마르트 박물관(Musée de Montmartre)**은 사크레쾨르 성당과 테르트르 광장에서 단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17세기의 역사와 인상주의의 혼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1680년 프랑스 배우 로지몽(Rosimond)이 인수한 메종 뒤 벨에어(Maison du Bel Air)와 호텔 드마르네(Hôtel Demarne)로 구성된 이 건물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로, 1960년 개관 이후 프랑스 문화부가 인정한 'Musée de France'로 지정되어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수잔 발라동, 에밀 베르나르, 라울 뒤피 등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실제로 살고 작업했던 이곳에서는 1876년 르누아르가 걸작 '라 발랑슈아르(그네)'와 '르 발 뒤 물랭 드 라 갈레트'를 완성했으며, 1912년부터 1926년까지 수잔 발라동이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 파트너 앙드레 위테르와 함께 창작의 열정을 불태웠던 공간입니다. 1886년 설립된 르 비유 몽마르트 협회가 소유한 컬렉션을 통해 몽마르트의 보헤미안 정신과 예술혼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발라동 아틀리에는 이 박물관의 가장 감동적인 공간 중 하나로,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여러 화가들의 터치와 기법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수잔 발라동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보낸 장소입니다. 거친 터치와 서정적 감성이 담긴 그녀의 여성 누드화는 당시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서 혁신적인 시각을 제시했으며, 오늘날 페미니즘 미술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르누아르 정원(Gardens Renoir)은 박물관의 가장 특별한 매력으로, 1875년부터 1877년까지 르누아르가 이곳 작업실에서 '몽마르트 정원'과 같은 걸작들을 그렸던 바로 그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명한 작품 '라 발랑슈아르'를 연상시키는 그네가 매달린 나무를 발견할 수 있으며, 클로 몽마르트 포도원이 내려다보이는 이 정원들은 르누아르가 현장에서 그린 걸작들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4월부터 10월 사이에는 정원이 꽃과 햇살로 가득 차 당시의 계절감과 몽마르트의 예술적 정수를 더하며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제공합니다.

 

윈터가든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 르누아르는 정원과 야외 테이블로 이어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공간입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포도나무 사이를 거닐던 화가들의 발걸음을 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거대한 예술 서사가 아닌 작은 일상의 감각으로 다가오는 이 박물관에서는 과거 보헤미안 화가들이 모인 살롱, 그림을 공유하던 아틀리에, 포도나무 사이를 거닐던 정원의 소리까지 모든 공간이 하나의 회화처럼 느껴집니다.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튀어나온 오후 빛과 그림자, 디테일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현재와 연결되며,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당시의 모임, 농담, 붓질의 여운이 생생히 감지됩니다.

 

2025년 현재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되며(마지막 입장은 오후 6시 15분), 르누아르·발라동뿐 아니라 최근 네오인상주의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막시밀리앙 뤼스, 풍경에 대한 본능(Maximilien Luce, l'instinct du paysage)' 전시가 3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진행되어, 점묘주의와 신인상주의 사이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몽마르트 예술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에 따라 펼쳐지는 포도밭 길, 아늑한 아틀리에 방, 그리고 몽마르트의 언덕 너머 파노라마가 마치 하나의 인상주의 풍경화처럼 방문객의 기억 속에 깊게 새겨질 것입니다. 분주한 파리 시내에서 벗어나 평화와 녹음이 가득한 안식처에서 예술, 문화, 그리고 유산이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통해 인상주의 거장들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