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의 서쪽에 현대적인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라데팡스(La Défense)는 유럽에서 고층 빌딩이 밀집해 있는 가장 큰 지역입니다. 1958년에 공사가 시작된 복합 단지는 사무실로 이용되는 건물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뿐만 아니라 호텔, 아파트, 쇼핑점,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파리 외곽에 초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파리 내의 개발에 대한 압력을 성공적으로 제한하여 파리의 보존에 이바지하게 되었습니다.
라데팡스에 세워진 첫 번째 건물은 프랑스 건축가 Jacques Depusse가 설계한 Tour Nobel로 이전 건물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 시작된 새로운 프로젝트는 많은 사무실이 있는 전형적인 거대한 타워였습니다. 프랑스 건축가 Saubot, Jullien이 설계한 Tour Fiat(1974)와 Tour Elf(1985)는 각각 10만㎡의 사무실 공간이 있는 건물들입니다. 이후 Tour Pacific, Japan Tower(1992)와 Tour Coeur-Defense(1995)가 지어졌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 중심지인 라데팡스는 Courbevoie, Puteaux 및 Nanterre의 3개 코뮌을 포함합니다. 주로 타워, 본사 및 사무실로 둘러싸인 이 비즈니스 지구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높고 상징적인 타워 Coeur Défense, EDF, Granite, First가 있습니다. 이 현대적인 풍경의 한가운데, 에스플러네이드에는 60점의 예술 작품이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중요한 것 중 하나는 Shelomo Selinger의 "The Dance"로, Lower Esplanade Charles-de-Gaulle 광장의 3,600㎡에 걸쳐 펼쳐진 35개의 조각 된 화분 세트입니다.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붉은 거미"는 토탈 타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5m 높이의 조각품입니다. Yaacov Agam의 "기념비적인 분수", 호안 미로(Joan Miró)의 "환상적인 캐릭터들", 수수께끼 같은 신호의 "타키스 분지(Takis Basin)"가 동쪽으로 있습니다. Raymond Moretti의 "굴뚝"은 높이가 32m이며 수백 개의 유색 튜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자르 발다치니 (Cesar Baldaccini)의 12m 높이의 "엄지손가락" 조각품도 있습니다. 이 지구에는 두 개의 지하철역, 쇼핑센터 "Les Quatre Temps", 현대 교회 Notre-Dame de Pentecôte가 있습니다. 이 지역의 주요 기념물은 덴마크 건축가 Johan-Otto Von Spreckelsen과 Paul Andreu가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89년에 만든 걸작인 장엄한 신개선문(Grande Arche)입니다. La Défense 산책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장, 아이스 링크, La Défense Jazz Festival 등 주요 행사를 개최합니다. 라데팡스는 2019년 9월 25일부터 국제 관광 구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샹제리제 거리와 일직선상에 자리 잡고 있는 신개선문은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의 건축 디자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신개선문은 개선문과 일직선상으로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두께 또한 똑같습니다. 이곳은 파리 중심의 루브르에서 시작되어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을 따라서 보불전쟁(1870~1871) 때 파리 방어를 기념하기 위한 작은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기념비 연장선상의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은 기념비들은 그 주위의 마천루에 가려 난쟁이처럼 보여 이 지역이 La Defense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신 개선문은 개선문과 샹젤리제,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를 거쳐 루브르 박물관의 까루젤 개선문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므로, 날씨가 맑은 날엔 이 세 개의 개선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혁명을 기념하여 다른 조형물이 아닌 아치를 세운 이유는 중세의 카루젤 개선문, 근대의 개선문, 그리고 현대의 이 신 개선문을 통해 프랑스가 나아가고 있는 길 그리고 나아갈 길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신 개선문 앞 광장에는 비정기적으로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