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 )는 건물 내부, 그것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꼭꼭 숨겨놓는 것으로만 여겨지던 하수관과 통풍관들이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현대 건축물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69년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던 조르쥬 퐁피두 대통령은 파리에 조각, 회화, 도서, 영화, 비디오, 음악 등 모든 형태의 현대 예술 작품들이 모여있는 복합 문화센터가 세워지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에 건축가 Renzo Piano와 Richard Rogers는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탈피한, 적, 청, 녹색의 파이프와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파격적인 외관으로 그래서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왠지 아직도 건설 중인 것 같은 건물을 1977년에 완공하였습니다.
처음 건축된 당시에는 그 파격적인 건축양식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새로운 현대식 건축양식으로 정착되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내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을 비롯해 음악 센터, 도서관, 등 각종 예술 문화 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광장 옆 스트라빈스키 분수가 있는 광장에서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갖가지 놀이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건물로 그중 2, 3층이 도서관이고 4, 5층은 국립현대미술관, 7층은 현대미술 전람회장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05년 이후에 창작된 예술 작품을 45,000점 이상 소장하고 있습니다. 퐁피두 센터를 방문했다면 잊지 말고 건물 외부로 난 투명관 속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세요. 한층 한층 올라가다 보면 샤크레쾨르 대성당, 에펠탑, 노트르담, 라데팡스 등 파리의 주요 건축물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센터 밖 광장에는 세계적인 조각가인 니키 드 상팔(Nicky de St-Phalle)과 팅겔리(Tinguely)가 만든 동화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재미있는 조각 분수공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극계의 대가인 스타니슬랍스키를 추모하기 위한 이 공원에는 늘 거리의 공연가들과 그들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입니다. 이 외에도 현지인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평일 12:00~22:00 / 토, 일, 공휴일 10:00~22:00 / 1월 1일과 12월 25일 12:00~22:00 / 화요일 휴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휴관일 및 단축운영
매주 화요일, 5월 1일
단축운영 (11:00~19:00) : 12월 24일,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