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빅토리아 시대의 보물, 스코틀랜드의 창조도시 글래스고 Glasgow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우는 켈빈강과 클라이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입니다. 한때 '영국 제국의 제2의 도시'로 불릴 만큼 번영을 누렸던 이곳은 산업혁명 시대의 웅장한 빅토리아 건축물들과 현대적인 감각의 문화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켈빈그로브 미술관과 박물관, 리버사이드 교통박물관 등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무료로 운영되어 '문화의 평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심장부인 조지 광장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인정한 음악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으며, 웨스트 엔드 지구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찰스 레니 매킨토시는 독특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도시 곳곳을 장식했는데, 특히 현재 스코틀랜드 디자인 & 건축 센터로 사용되는 '라이트하우스'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현대에는 프랜츠 퍼디난드, 트래비스와 같은 인디 록 밴드들이 도시의 음악적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의 글래스고우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발명가 제임스 와트가 있습니다. 글래스고우 대학의 기구제작자로 일하며 증기기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그의 공헌은 도시의 급속한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문학계에서는 '피터팬'의 작가 제임스 매슈 배리가 글래스고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현대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리버사이드 교통박물관을 디자인하며 도시의 문화적 유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글래스고우의 랜드마크인 글래스고우 대성당은 중세 고딕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며, 이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위치한 갤러리와 공연장들은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공연을 연중 선보입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 ~ 9월로, 평균 기온이 15℃ ~ 20℃를 유지하며 축제와 문화행사가 풍성합니다. 특히 6월의 웨스트 엔드 페스티벌과 8월의 피핑 톰 재즈 페스티벌은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듭니다. 11월 ~ 2월의 겨울철에는 기온이 2℃ ~ 7℃로 다소 쌀쌀하지만, 실내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