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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프린세스 스트리트 가든은 도시의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공 정원입니다. 한때 노어 호수(Nor' Loch)였던 이곳은 1820년대에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되어, 에딘버러 성의 웅장한 그림자 아래 약 15헥타르의 녹색 휴식 공간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현재는 동쪽과 서쪽 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죠.
정원의 중심부에는 1844년에 건립된 고딕 양식의 스콧 기념비가 우뚝 서 있습니다. 영국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 월터 스콧 경을 기리는 이 61미터 높이의 탑은 세계에서 작가를 위해 세워진 가장 큰 기념물로, 화려한 디자인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설치된 아름다운 로스 분수(Ross Fountain) 또한 에딘버러 성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이 정원은 봄에는 수만 송이의 화려한 튤립이,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들의 시원한 그늘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특히 12월 ~ 1월에는 에딘버러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로스 휠과 아이스링크가 설치되며, 겨울 축제의 중심지로 변모합니다.
2024년부터는 생태다양성 증진을 위한 '그린 에딘버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년생 야생화 구역이 확대되었으며, 방문객들을 위한 새로운 산책로와 휴식 공간도 조성되었습니다. 매년 8월 에딘버러 페스티벌 기간에는 무료 콘서트와 예술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에딘버러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시간 여행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