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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에든버러 올드타운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그래스마켓은 14세기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인 장터입니다. 에든버러성의 절벽 아래 위치한 이곳은 한때 가축 시장으로 번성했으며, 지금은 독특한 부티크와 레스토랑, 전통 펍이 즐비한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했습니다. 중세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들이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시간 여행과도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가장 어두운 역사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공개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하프행잉 매기(Half-Hangit Maggie)'로 알려진 마거릿 딕슨의 전설은 유명합니다. 1724년 처형된 후 시신이 운반되는 도중 깨어났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비로운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그래스마켓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주말 마켓으로 더욱 활기를 띕니다. 수공예품, 빈티지 제품,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4월 ~ 8월 사이에는 다양한 거리 공연과 축제가 열립니다. 그래스마켓과 연결된 빅토리아 스트리트는 알록달록한 상점들이 늘어선 독특한 곡선 형태의 거리로,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이 소설 속 마법사들의 쇼핑거리인 디아곤 앨리의 영감을 얻은 곳입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에든버러 관광청의 적극적인 보존 정책 하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