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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게세미술관
Galleria Borghese

소개영상
국가/도시 이탈리아/로마
주소 Piazzale Scipione Borghese 5, 00197 Roma, Italia
연락처 +39(0)68413979
홈페이지 https://www.collezionegalleriaborghese.it/
오픈시간 화~일요일 09:00~19:00(※ 마지막 입장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12월25일
관광지 위치 지하철 Spagna, Barberini역 하차 도보이동
관광지 소개

보르게세 미술관(Galleria Borghese)은 로마 시내 북쪽 보르게세 공원 안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1613년 플라미니오 폰지오가 치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의 여름 별장으로 설계한 건물로, 폰지오가 사망한 이후에는 독일인 얀 반 산텐이 그를 이어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18세기 후반 마르칸토니오 왕자가 주관해 정원을 복원하던 중, 남서쪽 앞면의 장식 일부가 제거되었습니다. 1801~1809년 사이 보르게세 컬렉션의 많은 작품들이 방출되었는데, 이는 나폴레옹 여동생 폴린느와 결혼한 카밀로 왕자가 200여 점이 넘는 작품들을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넘겼기 때문입니다.

 

1층 갤러리에는 베르니니의 다비드(Davide)와 아폴로와 다프네(Apollo e Dafne), 그리고 프로세피나의 약탈(Ratto di Prosepina), 안토니오 카노바의 파올리나 보르게세(Paolina Borghee)상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1483~1520)의 La Fornarina, 루벤스의 피에타(La Pieta, 1602), 보티첼리의 불후의 걸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 

• 제1전시실 

신고전주의 양식 카노바의 폴린느 보나파르트를 묘사한 조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너스를 모방하였으며, 반라의 조상으로 왼손에는 사과를 든 모습으로 조각되었습니다. 당시 폴린느의 대담한 자세는 장안의 화제거리였다고 합니다.

 

• 제2전시실(베르니니 실)

베르니니가 다비드 상을 조각한 것은 21세 때였습니다. 미켈란젤로가 골리앗을 물리친 목동 다윗을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했다면, 베르니니는  강인한 얼굴 표정과 격동적인 몸의 움직임 등을 통해 다이나믹한 동작 자체를 표현하는 데 치중했습니다. 이 작품은 바로크 조각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 제3전시실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신이자 음악의 신이고 또 활을 잘 쏘는 궁사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은 어느 신들보다도 크고 아름다운 황금빛의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폴론은 큐피드의 작은 활과 화살을 비웃으며 놀려댔고, 자존심이 상한 큐피드는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큐피드에게는 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황금 화살도 있었지만, 상대방으로부터 영원히 도망가게 하는 납으로 된 또 다른 화살도 있었습니다. 큐피드의 황금 화살을 맞은 아폴론은 숲에서 아름다운 님프 다프네를 보고 첫눈에 격렬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큐피드의 납 화살을 맞은 다프네는 아폴론에게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숲속에서 절망적으로 쫓고 쫓기는 아폴론과 다프네. 마침내 다프네를 따라잡은 아폴론의 손이 그녀에게 닿는 순간 다프네는 한 그루의 월계수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비극적 신화의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제2전시실의 다비드상과 더불어, 베르니니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 제4전시실 
 베르니니의 초기작 프로세르피나의 납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로세르피나는 그리스 신화의 페르세포네로 저승의 신 플루토, 그리스 신화에서는 하데스에게 납치당해 저승의 여왕이 되었습니다) 조각들이 전시된 화려한 전시실은 황제들의 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7세기 반암(斑岩)과 설화 석고로 제작된 18개의 흉상 때문입니다. 


• 제5전시실 

잠든 헤르마프로디투스에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제작된 그리스 조상을 모조한 로마 조각입니다. 헤르메스와의 사이에서 아프로디테는 헤르마프로디투스(Hermaphroditus)라는 자식을 낳았는데, 그 아이는 커서 아주 잘생긴 젊은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잘생기기는 하였으나 사랑에 관해서는 전혀 경험이 없었습니다. 15세쯤 되었을 때, 헤르마프로디투스는 아시아의 아름다운 호수에 우연히 도달하게 되어 그곳을 주관하는 물의 요정 살마키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님프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투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진 유혹의 힘만으로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살마키스는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덤불 뒤에 숨어서 헤르마프로디투스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예상한 대로 소년은 호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물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를 붙잡았습니다. 헤르마프로디투스를 꽉 움켜잡은 살마키스는 그들 두 사람의 몸이 다시는 떨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신들은 그 기도를 듣고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님프의 몸과 소년의 몸이 서서히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헤르마프로디투스는 남성인 동시에 여성, 즉 '남녀추니(자웅동체)'가 되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전혀 기뻐하지 않았으며, 그의 기도 차례가 되자 이 호수에 저주를 내려서 그곳에서 헤엄을 치는 남자는 누구든 간에 성기를 잃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 또한 받아들여져 이곳에서 목욕하는 남자는 여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제6전시실 
베르니니와 그 부친의 공동작 안키세스를 구출하는 아이네아스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불길에 싸인 아버지 안키세스를 구출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네아스는 비너스 여신과 트로이 왕족 안키세스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아이네아스는 일리아스에서는 트로이 군의 장군으로 사촌인 헥토르 다음 가는 용맹한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트로이가 함락된 이후 생존자들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갑니다. 아이네아스의 이탈리아 여행과 그곳에 정착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은 것이 비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입니다. 이탈리아의 라티움에 온 아이네아스는 라틴 인 왕녀 라비니아와 결혼하고,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여 아내의 이름을 따서 라비니움이라 명명했습니다. 로마 건국의 시조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이 아이네아스의 16대손으로 전해집니다. 

 

• 제8전시실(카라바조 실) 

이곳에는 카라바조(1573~1610)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난과 병에 시달렸고 또 격한 성격으로 싸움하다 살인을 저지른 후 도피 생활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카라바조는 후일 명암법으로 불리는 기법을 활용해 자연과 사실에 충실한 화법을 구사, 회화사에 일대 전기를 마련한 위대한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사실주의는 그림을 주문한 당시 성직자들을 당황하게 해 종종 주문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데이 팔라프레니에리, 과일 바구니와 소년, 골리앗의 머리를 잡고 있는 다윗, 성 히에로니무스의 고행, 세례 요한 등은 모두 빛과 어둠의 예리한 콘트라스트를 통해 극적 분위기를 강조하는 기법이나 사실주의에 입각한 묘사 등 모든 면에서 근대가 시작되는 바로크 미술의 문을 연 걸작들입니다. 
골리앗의 머리를 잡고 있는 다윗에서 소년 다윗이 들고 있는 잘린 골리앗의 머리는 화가 카라바조의 자화상입니다. 이 그림은 과일 바구니와 소년과 함께 화가의 어려웠던 삶을 일러주는 자전적 작품입니다. 머리를 잘린 골리앗만이 아니라 어린 소년 다윗의 얼굴도 자화상인데, 승리에 도취하여 있지 않은 소년의 얼굴이나 죽음의 얼굴인 골리앗의 얼굴은 모두 당시 잡히면 사형을 당할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화가의 상황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데이 팔라프레니에리는 원래 성 베드로 성당에 걸기 위해 주문을 받은 그림이었지만 주름살투성이의 늙은 촌부를 모델로 그린 성모 마리아로 인해 주문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틀만 걸려 있었을 뿐 즉시 철거되어 산타 마리아 데이 팔라프레니에리 성당에 걸렸다가 후일 보르게세 추기경이 구입했습니다. 모델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성화에서는 성모가 어머니인 성 안나의 무릎 위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이 그림에서는 배 위에 두 손을 올려놓은 채 멀리 떨어져 홀로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성모 마리아의 무염 수태를 두고 신교와 구교 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2층에는 제9전시실에서 제20전시실까지 12개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 제9전시실 
특히 라파엘로의 작품 일각수 부인매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각수 부인은 그림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단지 모델이 된 여인의 의상과 머리 모양이 16세기 피렌체에서 유행했던 풍인 것을 보아 피렌체에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원래 그림에는 일각수 밑에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림이 손상되면서 나중에 일각수를 크게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성녀 카트린느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이 라파엘로의 것으로 처음 확인된 것은 1928년입니다.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담비 여인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각수는 오직 젊은 처녀만이 길들일 수 있는 전설 속의 동물로 모델이 된 여인의 순결을 상징합니다. 원래 있던 강아지는 충성을 상징하는 동물이었습니다. 
 

매장은 라파엘로가 페루지아에서 아들을 잃어버린 한 아버지로부터  주문을 받아 1507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페루지아 성당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을 너무나도 탐을 냈던 보르게세 추기경은 1608년 그림을 훔쳐오도록 한  다음 페루지아 사람들이 항의를 해오자 교황이 된 조카를 시켜 교서까지 공포하도록 하면서 끝내 내주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1806년에는 나폴레옹이 파리로 가져갔었고 나폴레옹의 실각 후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1997년에서 1999년까지 2년  정도 실시한 조사 결과, 이 그림은 6쪽의 포를러 조각을  붙여 만든패널 위에 그려졌으며, 완성되기까지 여러 번에 걸친 소묘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의 모습과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의  슬픔에 겨워 실신하고 있는 모습 등에서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영향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의 배경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 젊은이를 중심으로 그림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지만 이러한 경직된 대칭 구성은 인물들의 각각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시선과 극적 제스처들이 자아내는 역동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외 보르게세 갤러리의 2층  전시실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그림은 제20전시실에 있는 티치아노(1490~1576)의 유명한 작품, 성스러운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입니다. 캔버스에 유화로 그린 이 그림에 현재와 같은 제목이 붙게 된 것은 18세기 말에 들어서입니다. 17세기에는 우물가의 두 여인이라는 밋밋한 제목으로 불리거나 혹은 성스러운 사랑과 세속적인 사랑 그리고 연못에서 고기를 낚는 에로스라는  긴 제목으로 불렸었습니다. 이 그림에는 해석을 기다리는 상징들이 너무 많아 현재까지도 그림의 의미는 물론이고  처음에 누가 어떤 목적으로 주문을 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14세의 조카인 에밀리오 스폰다토 추기경이 소장하고 있었다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로 판명되었습니다. 석관 모양의 우물 전면에 부조로 묘사된 그림 속에서 베네치아의 니콜로 아우렐리오 가문과 파도바의 바가로토 가문의  자녀들이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여인은 각각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고 또 상반된 상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순결의 덕을 상징하고 있고 옷을 벗은 채 왼손으로 향을 치켜든 여인은 쾌락을  상징합니다. 두 여인이 각각 입고 있는 백색과 적색의 옷들도 순결과 쾌락을 상징합니다.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12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