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트레비 분수와 함께 로마의 3대 명소의 하나인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1726년 프랑스 대사의 기부로 만들어졌으며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이 13번째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앉아 있던 곳으로 유명해 하루 종일 여행객들로 붐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노천광장입니다. 

이곳의 이름은 17세기에 스페인의 교황청 대사관이 이 부근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현재의 모습은 15세기와 19세기 사이에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광장에는 완만한 언덕을 이용한 136계단이 있고, 언덕 위에는 트리니타 디몬티교회(Trinita dei Monti, 삼위일체 교회)가 있는데 1495년 프랑스의 샤를 8세에 의해서 건조 계획이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계단이 생기게 된 계기도 아랫동네 사람들을 위해 교회로 가는 길을 만들어준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16세기에 완성된 이 교회는 프랑스혁명으로 파괴되었다가 19세기에 재건되었습니다.

광장 전면에는 쇼핑거리인 콘도티 거리, 코르소 거리가 펼쳐져 있으며, 광장 중앙에는 건축가 베르니니의 부친 피에트로 작품인 바로크 양식으로 만든 아름다운 바르카시아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 조각배 분수)가 물을 뿜고 있는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18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녀들이 모여 예술가들의 모델로 뽑히기를 기다리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지역은 로마 교통의 중심지로 외국인들을 위한 호텔, 상점이 즐비해 있었고, 스탕달, 바자크, 리스트, 바그 등 유명한 예술가들도 즐겨 찾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