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속삭임과 향신료의 춤이 어우러진 아라비아의 전통시장

두바이 데이라(Deira) 지역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골드 수크와 스파이스 수크는 현대적 도시 두바이에서 전통 아랍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매력적인 전통시장입니다. 특히 골드 수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 소매시장으로, 300개 이상의 금은방에서 총 10톤이 넘는 금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골드 수크에서는 18K부터 24K까지 다양한 순도의 금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아랍 전통 디자인의 장신구들은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부의 엄격한 품질 관리로 모든 제품의 순도와 무게가 보증되어 있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흥정은 필수적인 현지 쇼핑 문화의 일부입니다.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스파이스 수크는 정통 아랍의 향신료 시장으로, 사프란, 계피, 카다몸 등 다양한 향신료들이 피라미드처럼 쌓여있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에서는 중동은 물론 인도, 이란, 북아프리카의 향신료와 약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현지인들의 생생한 시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전통시장들은 10월 ~ 3월 사이가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금요일은 오후 4시부터). 아브라(전통 수상 택시)를 타고 두바이 크릭을 건너 방문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의 황금빛 시장 풍경은 마치 천일야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