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의 새로운 예술 심장, LUMA 아를: 당신의 여행을 혁신할 현대 미술 공간
프랑스 남부 아를의 역동적인 문화 풍경과 남동쪽, 구(舊) 기차 정비창이 이제는 모던 아트의 중심지로 재탄생한 곳에 마치 미래에서 온 우주선처럼 우뚝 솟은 은빛 탑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LUMA 아를(LUMA Arles)은 스위스 재단인 루마 파운데이션(LUMA Foundation)이 2013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2021년 LUMA 타워(The Tower)를 중심으로 문을 열어 단순한 미술관을 넘어, 2025년 현재 전 세계 예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창의적인 캠퍼스이자 실험적인 문화 허브로서 현대 미술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탐구하는 혁신적인 문화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LUMA 아를의 탄생은 스위스 출신의 비전 있는 후원자이자 콜렉터인 설립자 마야 호프만(Maja Hoffmann)의 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LUMA 재단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그녀는 27에이커(약 11헥타르)에 이르는 "Parc des Ateliers" 전체를 예술·문화 복합캠퍼스로 조성하며, 버려졌던 과거 철도 차량 기지 부지를 현대 예술과 환경·인권·교육 등의 주제를 연결하고 사회 혁신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닙니다. 예술, 건축, 환경, 연구, 교육이 하나의 유기적 생명체처럼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예술, 과학, 환경이 만나는 실험적 공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LUMA 아를의 상징이자 핵심은 바로 게리가 설계한 빛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타워입니다. 타워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남프랑스 특유의 빛을 반영하려는 고안으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아를의 석회암 지형과 1889년 이곳에서 그려진 "별이 빛나는 밤"의 빛나는 질감을 기하학적인 형태의 건축물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높이 56미터의 나선형 타워 외벽을 덮은 11,000개의 고도로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들이 지중해의 강렬한 햇살과 시시각각 변하는 프로방스의 햇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며, 마치 살아있는 조각품처럼 하루 종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예술 작품 그 자체가 됩니다.
15,000평방미터 규모의 타워는 9개 층에 걸쳐 광범위한 전시실, 작가 레지던시, 워크숍 공간, 도서관, 아카이브, 연구실, 세미나실, 강연장(150석), 카페 등이 자리하며 예술가와 연구자, 대중 모두에게 열린 교류의 장을 제공합니다. 건물 내부 역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LUMA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어, 벽면은 지역 염전에서 자연 결정화된 소금으로 만든 패널로 장식되어 있고, 해조류 기반 염료와 침입 식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타일들이 곳곳에 사용되었습니다. 심지어 드럼 카페의 벽면은 해바라기 기름 산업의 부산물인 해바라기 속대를 활용한 코팅재로 마감되어 있어, 예술과 환경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실험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UMA 아를은 타워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 건물을 개조한 여러 전시 및 스튜디오 공간, 야외 조각 공원, 연구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조경가 바스 스멧스(Bas Smets)가 설계한 4헥타르 규모의 풍성한 정원에는 현지 식생과 함께 설치미술 작품들이 계절마다 생기를 더하며 지중해성 식물들과 사려 깊은 디자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로를 제공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개방되는 이곳에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연중 다양한 현대 미술 전시회가 열리며, 주디 시카고, 윌리엄 켄트리지, 올라퍼 엘리아슨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워크숍, 강연,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기획되며, 특히 여름(5월 - 10월)에는 "Sensing the Future", "Maria Lassnig", "Dance with Daemons" 등 현대 미디어·테크놀로지 융합 전시가 열리고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랑콩트르 다를(Rencontres d'Arles)'과 연계된 특별 전시들을 통해 포그 설치미술, 몰입형 조형물, 공연, 워크숍을 통해 감각적 경험과 더욱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타워와 파노라마 테라스, 미끄럼틀, 조경 공원의 모든 예술 설치물들은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공간만 별도의 입장권(9유로)이 필요합니다.
건물 내 9층에서는 맑은 날 멀리 벙투 산까지 보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중 나선형 계단과 이중 미끄럼틀 등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LUMA 아를의 또 다른 핵심은 아틀리에 LUMA(Atelier LUMA)입니다. 2017년부터 파크 데 아틀리에에 자리한 이 디자인 연구소는 다학제적 접근법을 통해 환경, 경제, 사회적 도전과제들을 탐구하며, 특히 예술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두고 침입 식물, 농업 부산물 등 기존에 가치가 절하되었던 지역 소재들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생태학적 연구를 지원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방문객들은 아를 기차역에서 Envia 1번 버스를 이용해 Victor Hugo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쉽게 도달할 수 있으며, 도보로도 약 15분이면 충분합니다. 현장에는 드럼 카페, 르 레펙투아르 등 여러 레스토랑이 있어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비스트로노믹 요리부터 정통 브라세리 요리까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를의 전통—반 고흐, 로마 유산, 사진축제(Rencontres d'Arles)—와 단절된 일이 아니라 오히려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현대 문화의 확장입니다. 이곳은 아를의 역사적인 유적지와는 또 다른, 현대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아를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방문객들은 고대 로마 유적과 고흐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심을 둘러본 후, LUMA 아를에서 혁신적인 예술적 비전을 경험하며 아를 여행에 새로운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햇살 아래 반짝이는 LUMA 타워는 곧 아를 문화 르네상스의 상징이며, 단순한 볼거리나 현대 미술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서 예술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살아있는 실험실입니다. 반 고흐가 추구했던 빛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특별한 공간에서, 과거의 영감과 미래의 비전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며 방문객에게는 빛, 소리, 공간, 사유가 만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깊은 영감과 사유의 기회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