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urope 여행지 정보

[근교] 포앵트 드 생 마티외
Pointe Saint-Mathieu

소개영상
국가/도시 프랑스/브레스트
주소 Pointe Saint-Mathieu, 29217 Plougonvelin, France
연락처 +33 (0)2 98 48 30 18 (관광 안내소)
홈페이지 www.iroise-bretagne.bzh/en/pointe-saint-mathieu/
오픈시간 24시간 개방 (단, 등대 및 박물관은 계절별 운영시간 상이)
관광지 위치 브레스트 시내 중심에서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플루공블랭(Plougonvelin) 지역에 위치. 브레스트 SNCF 기차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소요. 대중교통 이용 시, 브레스트에서 BreizhGo 11번 버스를 이용하여 약 1시간 15분 소요.
관광지 소개

세상의 끝에서 바라본 영원, 포앵트 드 생 마티외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대서양 연안을 따라 펼쳐진 포앵트 드 생 마티외(Pointe Saint-Mathieu)는 브레스트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피니스테르 주 플루공벨랭(Plougonvelin) 마을에 자리한 절경의 곶입니다.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하얀 등대와 그 곁에 고요히 남겨진 중세 수도원 유적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자연과 역사, 명상과 기억이 교차하는 "세상의 끝(Penn ar Bed)"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거친 바람과 파도에 깎인 20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는 1835년에 세워진 56미터 높이의 생 마티외 등대가 우뚝 서 있습니다. 현재도 운영 중인 이 등대는 연중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163개의 계단을 올라 37미터 높이의 전망대에서 브레스트 만과 이루아즈 바다의 탁 트인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프레넬 렌즈를 통해 40킬로미터 이상 빛을 내뿜으며 여전히 바다를 지키고 있는 모습은 브르타뉴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등대 곁에 자리한 생 마티외 수도원의 역사는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성 탕기(Saint Tanguy)가 자신이 물려받은 땅에 최초의 수도원을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후 11세기부터 본격적인 베네딕트 수도원이 건설되어 프랑스 혁명까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수도원에는 사도 마태의 두개골 성유물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레옹 지방의 상인들이 이집트에서 성 마태의 유해를 가져오던 중 이 곶 앞바다에서 기적적으로 구원받았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집니다. 배가 암초에 부딪혔을 때 바위가 둘로 갈라져 안전한 통로를 만들어 주었고, 이에 감사하여 이곳에 수도원을 세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세 시대부터 수도사들은 수도원 탑에서 등불을 밝혀 브레스트 해협과 위험한 르푸르 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안내했습니다. 세월에 풍화된 수도원 폐허는 오히려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기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정면과 석조 아치, 십자형 둥근 천장이 여전히 장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곶에는 또한 1927년에 세워진 프랑스 해군 전몰자 국립 기념관이 있습니다. 르네 퀼리빅(René Quillivic)이 디자인한 기념비는 뱃사람의 아내를 형상화한 조각상으로,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리는 숭고한 공간입니다. 2005년부터는 실종된 선원들의 사진 전시관이 함께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포앵트 드 생 마티외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영혼을 정화하는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특히 해질녘 등대 불빛이 켜지면서 수도원 폐허를 비출 때의 장관은 브르타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인근에는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오스텔르리 드 라 포앵트 생 마티외(Hostellerie de la Pointe Saint-Mathieu) 레스토랑이 있어 이 지역 특산 해산물을 활용한 뛰어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르콩케 항구에서는 우에상 섬과 몰렌 섬으로 떠나는 페리를 탈 수도 있습니다. 신화와 바다, 인간의 기억이 한데 엮인 이곳은 단순한 풍경 이상의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