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스트 도심 속 빛나는 수정, 르 쿼츠 콩그레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해양 도시 브레스트 중심부에 위치한 르 쿼츠 콩그레는 예술과 비즈니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1988년 개관한 이곳은 1981년 화재로 소실된 팔레 데 자르 에 드 라 쿨튀르의 재건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2001년부터는 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한 국립무대극장(Scène nationale)으로 활동하며 브레스트의 문화적 부흥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독특한 이중적 정체성을 가진 이곳은 프랑스에서 관객 수 기준 최고의 국립무대극장이자 동시에 최첨단 컨벤션센터로 운영되며, 연간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브르타뉴 최고의 문화 명소입니다. 1,500석 규모의 그랑 테아트르(Grand Théâtre)를 중심으로 320석의 쁘띠 테아트르(Petit Théâtre), 200~350석의 메리디엔느(Méridienne) 등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8개의 회의실과 1,000㎡의 전시 공간,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셉션 공간까지 갖춘 종합 문화 복합체입니다.

연간 약 80여 편의 공연과 250여 회의 행사를 개최하는 이곳은 리허설실, 댄스 및 음악 스튜디오, 전시 공간 등 전문적인 창작 시설들을 완비하여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창작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12월 개최되는 세계 대중음악 축제 'NoBorder'와 현대무용 축제 'DãnsFabrik' 등 독창적인 문화 이벤트들은 브레스트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문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브레스트 중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클레망소 대로를 향해 활짝 열린 대형 유리창이 있는 카페-레스토랑은 도시와 문화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900만 유로가 투입된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르 쿼츠는 현대적인 시설과 친환경적인 설계를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모든 좌석이 교체된 대극장, 최첨단 무대 시설, 장애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동선 등은 브레스트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현재 안느 탕기(Anne Tanguy) 신임 디렉터의 지휘 하에 "연대, 타자성, 협력"이라는 비전으로 운영되며, 해양도시 브레스트의 역동적 문화 DNA와 최첨단 시설이 만나 탄생한 이곳은 단순한 공연장이나 회의 공간을 넘어서, 문화와 비즈니스, 그리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소통하는 브르타뉴 문화의 살아있는 심장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