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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말로 거리
Rue Saint Malo

소개영상
국가/도시 프랑스/브레스트
주소 2-31, Rue Saint-Malo, 29200 Brest, 프랑스
연락처 +33 (0)2 98 34 10 78
홈페이지 www.vivrelarue.net
오픈시간 24시간 개방
관광지 위치 브레스트 북서쪽 Recouvrance 지역에 위치하며, 브레스트 SNCF 기차역에서 약 2.5km 거리로 도보 약 30 ~ 35분 소요됩니다.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정류장은 버스 02B, 15, 19, 4, 43번이 정차하는 Landais 정류장으로, Rue Saint-Malo까지 도보 약 3분 거리입니다. 트램 A선 'Saint-Exupéry' 정류장에서 도보 약 7 ~ 8분 소요됩니다.
관광지 소개

시간이 멈춘 조약돌 위의 기억, 브레스트 생 말로 거리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브레스트의 서쪽, 레쿠브랑스(Recouvrance) 지구에 자리한 Rue Saint-Malo(생 말로 거리)는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1694년 최초 지도에 기록된 이후 300여 년의 세월을 견뎌온 이 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도시 대부분이 파괴된 이후에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중세 거리로, 전쟁 전 브레스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약돌로 포장된 이 94미터의 작은 거리는 17~18세기에 지어진 전통적인 브르타뉴 석조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두꺼운 석벽과 슬레이트 지붕, 작은 셔터 창문이 특징적입니다. 거리 한편으로는 과거 '르퓌주 루아얄(Refuge Royal)'이라 불렸던 왕립 수용소가 있던 마들렌 성벽이 이어지며, 18세기에는 "부도덕한 여성들"과 낭트 칙령 폐지 이후 위그노교도들을 수용했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1989년 미레유 칸(Mireille Cann)이라는 한 여성의 용기와 헌신입니다. 도시 재개발로 인해 완전히 철거될 위기에 처했던 생 말로 거리를 구하기 위해 폐가에 직접 거주하며 보존 운동을 시작한 그녀는 "비브르 라 뤼(Vivre la Rue)" 협회를 설립하여 지역 문화 보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수백 톤의 쓰레기와 잔해를 치우고 거리를 되살린 그녀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생 말로 거리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살아 숨 쉬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곳곳에 예술가들의 벽화와 장식품이 어우러져 있으며, 작은 공연장과 카페, 친환경 식료품점, 서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6월과 9월 중 선별된 일요일들에는 2005년부터 시작된 "레 보 디망슈(Les Beaux Dimanches)" 페스티벌을 비롯해 야외 공연과 음악회가 열리며, 브레스트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 문을 연 "오 코인 들라 뤼(Au Coin d'la Rue)" 문화 카페는 시 낭송회, 북 사인회, 라이브 음악 공연 등이 펼쳐지는 지역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라스 정원들과 함께 조성된 이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거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생 말로 거리는 연중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브레스트 시내에서 도보나 트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카퓌생 고원에서 내려다보는 펜펠드 강과 브레스트 항구의 전망과 함께 이 작은 거리가 선사하는 평온함은 현대적인 도시 풍경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적과 같습니다. 브르타뉴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숨겨진 보석 같은 곳으로, 역사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