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크로체 성당(Basilica Santa Croce)은, 시뇨리아 광장에서 좁은 골목길을 걸어서 내려오면 아담하고 잘 균형 잡힌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프란체스코파의 고딕 성당으로 그 규모가 두오모 성당만큼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정결한 느낌을 줍니다.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 동쪽에 있는 교회로 단테, 미켈란젤로, 마키아벨리, 갈릴레이의 묘가 있는 교회로 유명합니다. 교회당은 프란체스코파에 속하는 것으로 1294년에 착공하여 14세기 후반에 완성되었습니다. 고딕 양식이 유럽 전역에 성행했지만, 고유의 오랜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에서는 충분히 뿌리를 나리지 못했던 시대적 배경 속에,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1294년에 착공하여 1443년에 완성되었으며 정면과 조루는 19세기 때 완성되었습니다.
• 미켈란젤로의 묘지: 미켈란젤로는 1564년에 사망한 후 이곳에 묻혔습니다. 묘지는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조각과 회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묘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42년에 사망한 후 성당에 묻혔으며, 그의 묘지에는 천문학과 과학의 상징이 새겨져 있습니다.
• 마키아벨리의 묘지: 정치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1527년에 사망한 후 이곳에 묻혔으며, 그의 묘비에는 "Tanto nomini nullum par elogium"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보면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성당을 연상시키는 T자형의 간결한 설계에, 폭이 넓은 바닥과 상승감이 없는 낮은 천장 등 모든 면에 걸쳐 고딕 양식과 대립하는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고 풍부한 색채의 대리석으로 장식한 정연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끕니다.
성당의 좌측으로는 단테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예배당은 276개의 묘석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풍부한 색채의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바사리의 작품인 미켈란젤로의 무덤, 로셀리노의 성모자, 단테의 죽음을 기리는 기념비 등 많은 조각품과 부조 작품이 있습니다. 오른쪽 벽으로는 금박이 벗겨져 일부만 남은 도나텔로의 수태고지가 아름답게 부조되어 있습니다. 산타 크로체 박물관은 치마부에의 십자가 처형 상이 소장되어 있으며, 대형 회랑은 브루넬레스코의 설계로 만들어졌으며, 그의 사후인 145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많은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의 프레스코화가 유명합니다. 조토의 프레스코화는 성 프란체스코의 삶을 주제로 하며, 중세 이탈리아 미술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도나텔로(Donatello)의 브론즈 작품인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도 성당 내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에는 여러 부속 건물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파치 예배당(Cappella dei Pazzi)은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이 예배당은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을 넘어, 이탈리아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많은 예술가와 과학자, 철학자의 최후 안식처로서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피렌체의 예술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피렌체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명소로, 그 웅장한 건축과 역사적 의미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 무료입장일 (입장 시간 12:30~17:45)
1월 1일, 2월 둘째 일요일, 부활절,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축일(6월 13일),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 성 십자가 축일(9월 1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10월 4일), 11월 둘째 주일, 12월 25일, 12월 26일), 유럽 문화유산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