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정원(Rosen Garten)이라 불리는 공원은 베른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자라잡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장미공원에서 구시가지를 바라보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베른의 구시가지에서 니테크 다리를 건넌 후 곰 공원을 지나고 10분 정도 언덕을 따로 올라오게 되면 장미 공원이 나타납니다. 장미뿐만 아니라 벚꽃, 철쭉, 아이리스 등 철마다 다른 꽃들이 피며 항상 아름답고 화사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1765년부터 1877년까지는 공동묘지로 쓰이고 있었는데 그 이후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공원이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장미 정원 안에는 공원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봄에는 마법 같은 벚꽃과 진달래 꽃, 400여 종의 장미와 붓꽃이 공원 곳곳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가을에는 화려한 색채가 펼쳐지고, 겨울에는 로젠 가르텐 레스토랑의 아늑한 퐁듀 베란다가 장미 정원을 연중 어느 때라도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거나, 벤치에서 책을 읽거나, 탁 트인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즐기거나, 정원 벽에 앉아 일몰을 즐기거나, 장미 정원의 편안한 분위기는 남녀노소 방문객을 잠시 머물도록 해줍니다. 지역 주민에게 이 공원은, 데이트를 위한 로맨틱한 장소이자 퇴근 후 인기 있는 만남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