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클로게(Zytglogge, 시계탑)은 마르크트거리가 끝나는 교차로에 있는 탑으로, 베른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베른에 오는 모든 관광객이 반드시 보고 가는 상징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1191년 베른의 서쪽을 지키는 최초의 수문장으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교도소, 화재 등 감시를 위한 전망대에서 현재까지 시계탑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별자리가 새겨진 천문시계는 1530년에 완성된 것으로, 천동설 시대의 것이어서 지구 중심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탑 내부는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태엽 장치, 두꺼운 돌담, 거대한 나무 기둥이 방문객들을 과거로의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구조물 내부의 130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은 기와지붕, 테라스, 좁은 골목길이 있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숨 막히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계가 정각을 가리킬 준비를 할 때, 베른 구시가지의 시계탑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항상 이 순간에 열리는 독특한 공연을 관람합니다. 매시 4분 전이면 시계에 장치된 인형이 자기 머리 위의 종을 울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며, 이어 베른을 상징하는 곰이 나타나고, 끝으로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모래시계를 뒤집어놓으면 탑 꼭대기의 금빛 인형이 종을 망치로 두드려 시각을 알립니다. 이 과정은 세계 최대의 장치 시계 쇼로 알려져 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방문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