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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에 있는 성 비오 10세 대성당(Basilica of St. Pius X)은 순례자들을 위해 특별히 지어진 지하 대성당입니다. 크기 12,000m², 길이 201m, 너비 81m로 좌석 수 5,000석, 수용 인원 20,000명이 동시에 미사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이는 축구장 두 개보다도 더 깁니다. 이 성당은 958년에 성모 마리아 발현 100주년을 기념해서 봉헌되었으며, 비가 오거나 날씨가 안 좋을 때도 순례자들이 편안하게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대성당은 건축가 피에르 바고(Pierre Vago)와 엔지니어 외젠 프레시네(Eugène Freyssinet)가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라는 최신 기술을 사용해서 내부 기둥 없이 큰 공간을 만들었으며, 1956년에 공사가 시작돼서 1958년에 완공되었습니다. 강 아래쪽의 지하에 지어진 건축물로 건축 당시 높은 기술력이 필요했으며 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건물이 흡사 뒤집힌 배처럼 생긴 이곳은 1954년 성인으로 시성된 비오 10세 교황에게 헌정된 대성당입니다. 내부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Jean Crotti에 의해 시작된 라이트 아트(Light Art)로 만든 대성당의 보석인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Denys Solère의 십자가의 길(1981), Falcucci의 묵주의 신비(1987), Margoton의 Massabielle의 발현(1993)을 주제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 세계 성인들을 묘사한 48개의 그림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 비오 10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등의 유물을 모신 예배당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성 비오 대성당 건축 초기에는 자연 채광이 없고 초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로 인해 루르드의 중요한 성지에서 보다 전통적인 예배 장소를 선호하는 교회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지금은 전 세계 순례자들이 모여 미사드리는 아주 중요한 장소입니다. 2013년 큰 홍수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현재는 복구되어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종교 건물을 넘어서 신앙과 인간의 지혜가 합쳐진 엄청난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