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가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최후의 만찬과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Basilica convento Santa Maria della Graze)의 관계입니다. 15세기 후반에 지어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는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원이자 성당입니다. 

이곳이 지금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된 데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공이 지대합니다. 그 유명한 최후의 만찬이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와 이웃한 건물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 빈치는 성당에 부속된 식당의 벽에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그림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그릴 당시에는 식당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에서는 1980년에 성당과 최후의 만찬을 한데 묶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이 필요합니다. 보통 방문하기 3개월 전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 후에도 최후의 만찬을 감상하는 것에 제한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한 번에 최대 35명이 들어가고 단 15분 만의 관람 시간을 허락합니다. 사진 촬영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Cenacolo Vinciano)은 1495년에서 1497년 사이에 제작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입니다. 원래 벽화는 1495년에서 1497년 사이에 그려졌습니다. 방문객들은 현재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의 식당에서 다빈치가 그린 진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 말, 도미니크회는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 덕분에 당대 최고의 예술가 두 명이 신전을 장식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스포르차는 레오나르도의 후원자였으며 그는 수도원을 가족을 위한 영묘로 개조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최후의 만찬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루도비코는 그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스위스에 의해 프랑스에 넘겨졌고 감옥에 갇혀 죽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 장면을 그리기 전에 이 주제를 끊임없이 조사하고 수많은 스케치를 했습니다.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가 전체 과정에서 매우 이상하게 행동했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새벽녘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점심을 먹으러 가지도 않았고, 때로는 정처 없이 거리를 배회하며 영감을 줄 사람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멍하니 작품을 바라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다빈치는 이 작품에 3년 동안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대한 보수를 받지 못했으며, 또한 보수를 받기를 원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640cm x 880cm 크기의 거대한 그림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Leonardo da Vinci)는 당시 가장 빈번한 기술인 프레스코화를 사용하는 대신 석고 바닥에 템페라와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이 그림은 마른 석고에 그려진 이후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림이 완성되자마자 작품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에는 복원을 위한 몇 번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나폴레옹 전쟁 동안 군대는 표적 연습을 위해 벽을 사용했으며 1943년 건물 지붕이 폭격을 당하여 그림이 몇 년 동안 노출되었습니다. 수년간의 복원 끝에 최후의 만찬은 원래의 아름다움을 일부 되찾게되 었습니다.

이 주제는 다양한 예술가들에 의해 수천 번 표현되었지만, 레오나르도는 예수가 그의 사도 중 한 명이 그를 배신할 것이라고 선언했을 때 저녁 식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포착했습니다. 이 그림은 너무나 강력하고 사실적이어서 12명의 제자의 놀라움, 공포를 실감 나게 표현했습니다.

다빈치는 그의 스케치에서 모든 사도의 이름을 불렀지만, 일부 인물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 옆에 있는 인물은 매우 여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사도 요한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라고 믿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댄 브라운 (Dan Brown)의 저서인 다빈치 코드 (The Da Vinci Code)에도 나타나 있는데, 그는 막달라 마리아(Mary Magdalene)라는 예수의 권리에 있는 사람을 식별하고 그림에 난해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다빈치 코드는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 치에 (Santa Maria delle Grazie)는 1463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밀라노 공작 프란체스코 1세 스포르차(Duke of Milan Francesco I Sforza)가 도미니카 교단의 일부로 의뢰했습니다. 원래 건축가는 Guiniforte였습니다. 몇 년 후, 1492년 브라만테 (Bramante)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그는 아름다운 돔, 회랑, 식당 및 반원형 apses를 지었습니다.

산타 마리아의 건축물을 밀라노의 다른 교회와 비교하면 확실히 눈에 띄지 않으나, 최후의 만찬의 그림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 성당 관람 시간

월~토요일 07:00~13:00, 15:00~19:30

일요일 07:30~12:30, 15:00~21:00 (행사 중 참배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