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극장(Teatro alla Scala)은, 1776년 밀라노 극장(Teatro Regio Ducale)이 화재로 소실되어 극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던 회원들이 새 극장 신축을 당시 밀라노를 지배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마리아테레사(1717~1780)에게 청원하여, 지금의 자리에 새롭게 짓게 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극장은 폭격으로 심하게 손상되었고, 그 후 3년 뒤인 1946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이 오페라하우스는 산타 마리아 알라 스칼라 교회 (Santa Maria alla Scala)의 이전 부지에 지어졌으며, 따라서 Teatro alla Scala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778년 안토니오 살리에리 (Antonio Salieri)의 유로파 리코노시우타 (Europa Riconosciuta) 개막 공연으로 문을 열었고, 이후 19세기 푸치니, 로시니, 베르디 등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들의 작품이 초연되었습니다. 단순한 외관과 대조적으로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 있으며, 화려한 샹들리에가 늘어져 있어 더욱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무대는 383개의 전구가 있는 거대한 보헤미안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밝혀집니다. 오페라 시즌은 12월 초부터 이듬해 7월 초까지이며, 9월부터 11월까지는 콘서트나 발레가 공연됩니다. 

스칼라 극장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장 건물에는 스칼라 극장 박물관이 있어 오페라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긴 역사가 있는 만큼 오페라 공연은 보지 못하더라도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은 적지 않은 감동을 제공합니다. 내부에는 푸치니, 토스카니니, 마스카니 등의 흉상과 더불어 실제 착용했던 의상, 도서 자료, 미술품 등 오페라의 역사나 다름없는 스칼라 극장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스칼라 광장(Pizza della Scala) 앞의 동상은 레오나르도다빈치이며 밑에 있는 네 개의 동상은 그의 제자들입니다. 이곳은 예쁜 녹지로 둘러싸인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광장 동쪽에는 마리노 궁이라는 고풍스러운 시청사가 있습니다. 1558년에 가레아초 아레시가 설계한 크고 아름다운 건물인데, 1866년 이후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