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아랍 문화가 숨 쉬는 황금빛 궁전으로의 초대 -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궁
아부다비의 심장부에 위치한 카스르 알 와탄(Qasr Al Watan)은 2019년 대중에게 개방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궁으로, 국가의 유산과 지혜를 담은 문화의 보고입니다. 약 38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자리 잡은 이 궁전은 순백의 화강암과 석회암으로 지어져 황금빛 돔이 특징적이며, 아랍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현대적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먼저 마주하게 되는 '그레이트 홀'은 지름 37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중앙 돔과 정교한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어, 아랍 건축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곳의 '영광의 대홀'은 UAE 연방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동쪽 윙의 '지식의 집'에는 수세기에 걸친 아랍의 지적 유산이 전시되어 있으며, 5만 권 이상의 고서와 희귀 필사본을 보관한 도서관에서 아랍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쪽 윙의 '협력의 정신' 홀은 UAE 연방 최고 위원회와 내각 회의, 걸프 협력 회의(GCC)와 같은 국제 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원형 구조와 중앙의 거대한 샹들리에는 UAE의 평등과 조화를 상징합니다.
'대통령 연회장'에서는 공식 행사에 사용되는 식기류와 연회 문화를 통해 에미라티 환대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정신의 정원'은 기하학적 패턴의 분수와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특히 10월 ~ 4월 사이의 선선한 날씨에는 야외 공연과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펼쳐지는 '팔레스 인 모션' 쇼는 궁전의 외벽을 배경으로 UAE의 역사를 세 가지 막으로 표현하는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일몰 후 30분마다 약 15분간 진행됩니다. 현재 UAE를 이끄는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아랍에미리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지식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