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진주, 아부다비 Abu Dhabi
사막의 황금빛 모래와 페르시아 만의 청명한 바다가 어우러진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이자 최대 에미레이트로, 전체 국토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활한 영토를 품고 있습니다. 총 215개의 섬으로 구성된 이곳은 풍부한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적 번영을 이루어냈으며, 현대적 도시 개발과 전통 문화 보존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는 가장 큰 섬인 아부다비 섬에 위치해 있으며, 사디얏 섬의 루브르 아부다비, 야스 섬의 포뮬러 원 서킷과 페라리 월드, 그리고 자연 보호구역인 누라이 섬 등 각각의 섬들이 고유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도시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손꼽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는 순백의 대리석과 금박으로 장식된 82개의 돔과 1,000개의 기둥이 장관을 이루며, 밤이 되면 달빛을 반영하는 독특한 조명 시스템으로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입니다.
중동 최초의 루브르 박물관인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의 협력으로 탄생했으며,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현대적 아랍 건축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동서양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현대적 발전을 이끈 주역은 UAE의 건국자이자 초대 대통령인 故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입니다. "석유로 얻은 부를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라"는 그의 철학은 도시를 세계적인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성장시켰으며, 현재는 그의 아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로서 마스다르 시티와 같은 친환경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관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 ~ 4월로, 평균 기온 18°C ~ 28°C의 쾌적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특히 11월 ~ 12월에는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축제인 포뮬러 원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려 전 세계의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5월 ~ 9월은 한낮 기온이 35°C ~ 42°C까지 올라가지만, 세계적 수준의 실내 시설에서 박물관 관람과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슬람력에 따른 라마단 기간에는 해 질 녘 이프타르(단식 종료) 시간에 맞춰 열리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아랍의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