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항구의 미래를 만나는 곳, 포틀랜티스 (Portlantis)
로테르담의 거대한 항구 끝자락,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마스플라크테2에 2025년 3월 새롭게 문을 연 포틀랜티스는 단순한 방문객 센터를 넘어선 미래 항만 문명의 이야기를 담은 혁신적인 체험형 전시관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테르담 항구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이곳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특별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MVRDV가 설계한 이 붉은 빛깔의 건물은 마치 거대한 루빅스 큐브처럼 5개의 입방체가 회전하며 쌓여 올라간 독특한 형태로, 항구와 바다, 그리고 하늘을 다양한 각도로 조망하게 해주며 바다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독특한 시선을 선사합니다. 북해와 항구를 내려다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이 건물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3,500제곱미터 규모의 5층 건물 내부에서는 항구의 과거, 현재, 미래가 3개 층에 걸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22미터 높이의 거대한 아트리움과 전면 유리창은 로테르담 항구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직접 느낄 수 있게 도와주며, 천장의 거울이 공간의 높이를 두 배로 확장시켜 더욱 드라마틱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전시는 물론, 거대한 3D 모델과 화학·기술 실험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립니다.
특히 친환경 기술과 탄소중립 물류의 미래를 담은 전시는 어린이부터 전문가까지 폭넓은 관심을 이끌고 있으며,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화라는 항구의 혁신적 변화를 이해하기 쉽고 매력적으로 설명합니다. 건물 외부의 특징적인 빨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360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에 도달하는데, 이곳에서 북해의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항구와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포틀랜티스는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항구 투어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보트 투어와 버스 투어를 통해 평소 접근할 수 없었던 항구 시설들을 직접 둘러볼 수 있으며, 거대한 컨테이너 터미널과 화학 공장들 사이를 누비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해변에서의 화석 탐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날씨가 맑고 교통이 원활한 4월 ~ 10월이며, 후크 반 홀란트에서 출발하는 Hoeksveer 페리나 로테르담 시내에서 운행하는 Spido 버스를 이용한 접근도 특별한 여행 경험을 더해줍니다. 바다 너머를 꿈꾸는 이들에게, 포틀랜티스는 단지 전시가 아닌 마음의 여정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