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막아주는 나자르 본주(Nazar Boncuğu, Evil Eye)
나자르 본주, 일명 이블 아이(Evil Eye)는 ‘악마의 눈’ 또는 ‘악령의 눈’으로 불리는 이 장식물은 수천 년 전부터 중동과 지중해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부적의 일종입니다. 나자르(Nazar)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시선', '바라봄' 또는 '악의적인 눈빛'을 의미하며, 본주(Boncuğu)는 튀르키예어로 '구슬'이나 '진주'를 뜻합니다. 나자르 본주는 타인의 질투나 악의가 담긴 시선(Evil Eye)이 자신에게 닿기 전에 이를 흡수하거나 반사하여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어집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누군가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부러워할 때 그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이 부적을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는 푸른색과 흰색, 검은색의 원형 무늬로 된 유리구슬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만약 나자르 본주가 깨지거나 금이 간다면, 그것은 부적이 주인을 대신해 나쁜 에너지를 흡수하고 소멸된것으로 간주하며, 즉시 새것으로 바꿔줍니다.
이블 아이의 개념은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신 중 하나로 꼽힙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눈 모양의 부적은 기원전 3,300년경 고대 메소포타미아(현재의 시리아 지역)에서부터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호루스의 눈' 역시 죽은 자의 영혼을 보호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이것이 현대 나자르 본주의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나자르 본주의 핵심인 푸른색은 하늘의 신 '텐그리(Tengri)'를 숭배하던 튀르키예 조상들의 신앙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지중해 지역에서 물은 생명과 번영을 상징했기에, 물의 색인 파란색이 액운을 쫓는 신성한 색으로 여겨졌습니다. 전형적인 나자르 본주는 네 가지 색상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심의 검은색은 모든 것을 지켜보는 눈동자를 상징합니다. 밝은 파란색과 노란색은 진실과 하늘의 에너지를 의미하고, 흰색은 순수함과 빛을 상징합니다. 가장자리의 짙은 파란색은 평화, 안전, 신성한 보호를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파란색 외에도 핑크, 골드,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의 변형 제품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주요 구매처
나자르 본주는 이스탄불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그랜드 바자르 (Grand Bazaar / Kapalıçarşı)
세계 최대 규모의 전통 시장으로, 가장 다양한 형태의 나자르 본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교한 실버 액세서리, 대형 벽걸이 장식, 가죽과 결합한 고급형 부적 등을 찾는다면 이곳이 적합합니다.
■ 스파이스 바자르 (Spice Bazaar / Mısır Çarşı)
이집션 바자르라고도 불리며, 그랜드 바자르보다 규모는 작지만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선물용 열쇠고리나 저렴한 팔찌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기 좋습니다.
■ 카디코이(Kadıköy) 및 아시아 지구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그릇이나 소품 가게들이 많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나자르 본주 굿즈를 발견하기 좋습니다.
■ 로컬 수공예 전문점 (Sarıçiçek Nazarlık 등)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아닌, 장인이 직접 입으로 불어 만든(Blown Glass) 수제 유리를 취급하는 곳입니다. 진짜' 유리 공예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에미뇌뉘(Eminönü) 뒤편의 도매 골목이나 전문 갤러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통 나자르 본주는 유리로 제작되며, 수작업 제품은 눈동자의 모양이 조금씩 비대칭인 것이 매력입니다. 나자르 본주는 튀르키예의 전통적인 믿음에 따르면, 이 부적은 순수한 의도를 가진 타인에게 선물 받았을 때 가장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이스탄불을 방문하신다면 튀르키예의 푸른 바다와 하늘을 닮은 가장 아름다운 부적, 나자르 본주를 선물로 구매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