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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보석 같은 도시, 체스키 크롬로프에 위치한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는 외형적으로는 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잔혹하고도 슬픈 전설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 이 다리는 마을 중심을 통과한 후 북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으며, 다리 위에는 얀 네포무츠키 신부의 동상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동상이 놓여 있습니다.
다리에 얽힌 전설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루돌프 2세와 그의 정신질환을 앓던 아들 줄리어스 왕자에서 시작됩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로 요양을 온 왕자는 마을 이발사의 딸 마르게타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병세가 악화된 왕자는 결국 그녀를 살해했습니다. 이후 기억조차 잃은 왕자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겠다며 무고한 마을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이에 딸을 잃은 이발사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범인이라 고백했고, 처형당했습니다. 이후 왕자의 진실이 밝혀지고, 분노한 황제는 아들을 처형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발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이 다리를 세웠습니다.
이 다리는 단순한 통로를 넘어 체스키 크롬로프의 역사와 사람들의 희생정신을 담고 있는 상징적 장소입니다. 특히 (4월 ~ 9월)에는 맑은 하늘 아래에서 다리 주변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성적인 체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다리에서 시간을 보내며 숨겨진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